갈라진 산부인과 개원가 최대 장벽 '직선제'
22일 추계학회 기자간담회, 회원 이익 위해 통합 필요성 공감 방법론 이견
2017.10.24 17:10 댓글쓰기

둘로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의 내홍이 지속되면서 불협화음이 멈추지 않을 형국이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지난 22일 각각 그랜드힐튼호텔과 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로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원 위하는 단체라면 회원들이 원하는 직선제 도입해야"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회장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변경한다면 회원 이익을 위해 단체를 해산하고 통합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회원의 70% 이상이 직선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정관 개정없이 회장 선거만 했다"면서 "이는 회원을 호도하는 것이어서 회원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단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가 분란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단체의 주인을 회원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단체의 주인인 회원이 인정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7번째 단독후보가 선출되고 있으며 회원의 50% 이상은 의결권이 배제됐다"며 "적법하고 상식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춘계학술대회 때는 정기총회를, 추계학술대회 때는 임시총회를 항상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임시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정관 개정과 통합을 하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임시총회 자체를 없애버리고 간담회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이 반영된다면 언제든 해산하고 통합할 의지가 있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도입하더라도 안전장치 갖춰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단체의 존재 목적으로 회원의 이익을 꼽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산부인과 전문가 단체가 존속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으로 산부인과 의사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라며 "단체 내 선거방법은 주된 이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거방법이 달라진다고 해서 회원들의 권익이 무조건 향상된다고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측은 “현재 회원들이 직선제를 원한다는 의견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려고 하지만 직선제를 도입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춘 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알려지는 정치인과 달리 의사는 같은 지역이 아니면 서로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정관 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견을 충분히 수렴에 직선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한 후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지적했던 임시총회에 대해서는 "학술대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임시총회를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한 달 전 회장선출 때문에 미리 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총회 없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9월달에 정기총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안이 나올 것이 없어 경비가 드는 임시총회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며 "통합을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3년 내내 소송과 재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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