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소장 권성근)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AI기반 소프트웨어는 ‘심박출량 계산 어플리케이션’으로 잠재적 위해성(危害性)이 낮은 2등급 의료기기다.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지원을 통해 지난 1월 식약처 지정기관으로부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받고 국내 유통 및 의료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취통증의학과 정철우·이형철·양현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 동맥혈압 파형으로부터 심박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
기존 측정 방법에 비해 비침습적이어서 감염, 출혈 등 환자의 추가적인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신체조직 내 산소 전달 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 특히 수술 중인 환자나 중환자실 환자의 예후 개선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성용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장(비뇨의학과)은 “이번 제조인증 획득은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첫 번째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시작으로 병원 연구진들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기술 실용화까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