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가족력 있는 환자, 예후 더 좋아'
국립암센터, 1273명 대상 관찰…사망률 50% 감소 확인
2012.03.09 11:35 댓글쓰기

가족력이 있는 위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오히려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273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예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 가족력이 없는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 및 사망 확률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기 3~4기의 진행된 위암에서 재발 및 사망률 감소가 뚜렷한데,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이 60.8%로 집계돼 가족력이 없는 환자의 37.7%보다 월등히 높았다.

 

위암 직계 가족력은 부모, 자녀, 형제자매에 위암환자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가족력은 위암 발생위험을 2~3배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이지만, 예후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최일주 위암센터장은 "위암환자의 직계가족에서 발생하는 위암은 크기가 작고, 조직학적인 분화도가 좋은 특징이 있었다"면서 "흡연자 비율이 낮았던 것이 예후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위암의 직계 가족력이 있더라도 특별히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정기검진을 받아서 위암을 찾는다면 오히려 완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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