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에 근무하는 이제경 간호사가 택시에서 심정지로 갑작스레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지난달 17일 흉통, 심한 체기를 호소하던 환자는 딸과 함께 택시를 타고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 중이었다.
택시 안에서 증상이 심해진 환자는 용원지하차도 부근에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도착했고, 야간 근무 후 병원을 나서던 이제경 간호사가 현장을 발견했다.
현장을 본 순간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이제경 간호사는 환자 상태를 살핀 후 즉각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응급실 의료진과 스탭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병원 안으로 옮겼다.
상황이 수습된 후에도 이제경 간호사는 현장에 흩어져 있던 환자의 신발과 소지품을 챙겨 응급실에 전달한 뒤 귀가했다.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승훈 과장은 당시 환자 상태에 대해 “내원 시 심실세동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기관 삽입 및 제세동 후 정상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심정지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 인지 후 빠른 심폐소생술이다. 외부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환자가 소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 된다”고 덧붙였다.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은 지난 2일, 병원 전 직원 조회에서 이제경 간호사에게 ‘착한 사마리안 賞’ 표창을 수여했으며, 직원들에게 사연을 알렸다.
박정순 병원장은 “타인 위기를 지나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제경 간호사에게 존경의 찬사를 보낸다”며 “투철한 직업의식과 선한 용기를 가진 이제경 간호사가 우리 병원에 근무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