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무흉터 자궁절제술’(vNOTES Hysterectomy)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한 vNOTES(브이-노츠, vNOTES, 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는 산부인과 ‘무흉터 수술’로 불린다.
여성 질을 통해 자궁을 제거하거나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의 수술적 치료법이다. 최소 침습수술 한 종류로 기존 방법에 비해 수술 후 통증 및 환자 입원기간이 짧다.
의학적인 이점 외에 흉터가 피부에 남지 않아 미용적 측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학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병원에서만 제한적인 환자에서 복강경이나 다빈치Xi 로봇을 이용한 vNOTES가 시행되고 있다.
최근 인하대병원을 찾은 60대 후반 여성환자 A씨는 자궁내막 병변과 자궁근종 크기가 증가하면서 수술적 제거가 필요했다.
A씨는 과거에 복강경 수술을 한 적이 있고, 배에 흉터가 남지 않기를 원했으며 자연분만을 했음에도 질 내부 공간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수술을 위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추 교수와의 상의 끝에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SP 로봇을 활용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께 수술을 시행했다.
추성필 교수는 “A씨는 수술 이틀 뒤 특별한 부작용과 통증 없이 퇴원했으며 앞으로 주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추적관찰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복강경이나 다른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vNOTES의 경우 수술방법 특징상 자연분만을 경험한 환자나 자궁탈출증이 있는 환자에서만 고려할 수 있어서 환자 선택이 제한적인 편이었다”며 “이번 다빈치SP vNOTES 수술이 환자 선택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