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제17차 WHO-REMPAN 총회를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사선비상 의료준비대응 및 지원 네트워크(REMPAN)’는 1987년 설립되어 현재 40여 개국의 방사선비상진료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방사선 및 원자력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회원국의 방사선 과피폭에 대한 의료 및 공중보건 국가역량 개발을 비롯해 의료대책, 피폭선량평가, 방사선역학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0여 개국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방사선비상 의료대응에 관한 참가 국가의 역량과 경험을 공유하고 최신 지견을 나누며 방사선비상상황 대비 국제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총회는 이진경 원장의 환영사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사무소(WPRO) 아킴 알리 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WHO 자넷 카 박사, 국제원자력기구(IAEA) 히데오 타츠자키 박사,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 예 장 박사, 미국 방사선비상지원센터/훈련소 캐롤 이딘스 진료부장, 일본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기구 오사무 쿠리하라 교수, 프랑스 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 마크 벤더리터 부국장,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춘승 리 박사 등 국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총회 첫날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장원일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성기문 방사선량평가부장, 서성원 방사선건강영향평가팀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한국의 국가방사선비상진료 체계를 소개하고 비상대응 상황에서의 선량 평가·선량 측정 및 공공보건을 위한 방사선 역학 등 연구성과를 공유해 참가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이 미국, 프랑스 후보자들과의 경합 끝에 REMPAN Recognition award 2023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원자력 및 방사선 보호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의 역할을 증진시키고 후배 과학자들의 롤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회원국 투표로 진행됐다.
이진경 원장은 방사선 인체영향에 대한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및 연구개발, 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의 한국 대표단 부단장·부의장 역할 등 국내 기술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아시아 방사선비상진료 분야 교육과 협력사업 거점기관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그간의 역량으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라며 “이번 총회가 방사능 재난으로부터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