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러시아 국적 일레나 씨(46·여)씨는 세종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고자 한국 땅을 밟았지만, 입국심사에서 1시간 가량 발이 묶이는 고초를 겪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종병원의 긴밀한 연락 끝에 문제가 해결됐다. 일레나 씨는 무료 픽업차량을 타고 인천세종병원 인근 호텔로 무사히 도착했다. 이틀 간 휴식을 취한 일레나 씨는 11월 13일 인천세종병원 종합검진센터에 도착했고 세종병원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이들은 만나기 전부터 전자여행허가(K-ETA) 수속, 병원 검진 및 숙소 예약 등을 전화로 진행했다. 문진부터 모든 검사과정에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통역을 진행했다. 출입문·혈압측정기·화장실 소변컵 거치대까지 병원 곳곳에 외국어가 병기돼 있다.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종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최근 실사를 거쳐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을 부여했다고 25일 밝혔다.
KAHF는 외국인 환자에게 우수한 서비스 및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로, 세종병원은 각 항목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세종병원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과 ‘급성기병원 국내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서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의료에 국경은 없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은 세종병원에만 그치지 않고 나아가 한국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병원은 지난 수십년간 국내는 물론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며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을 다져왔다. 모든 역량을 다해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