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전국 8개 병원이 오는 5월 31일 외래진료를 휴진하고 수술을 최소화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대신 이날 의대생, 전공의까지 참석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의정갈등 해법을 모색한다.
20일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84% 넘게 휴진을 통한 정부 항의에 동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에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이 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비대위는 이들 8개 병원별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31일 외래진료 휴진과 수술 최소화를 시행키로 했다.
비대위는 같은날 서울성모병원 강당에서 ‘의정갈등을 넘어 미래의료 환경으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들과 가톨릭 의대생들이 참석, 현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의 투쟁 경과를 소개한다.
비대위는 전공의와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의료체계 전반을 흔들고 환자들을 위험한 지경에 빠뜨리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신경함을 규탄했다.
비대위는 “의료개혁을 바라는 모든 세력들과 연대해 잘못된 의대정원 확대 정책과 의료개혁 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짚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