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위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운영을 중단한다. 지난달 20일 출범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열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위원들이 올특위 운영에 대한 조언과 함께 운영 방향을 집행부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집행부는 23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출범한 올특위는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지역 의사회를 주축으로 의사단체의 소통 채널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지난 13일에는 매주 토요일 열리던 회의가 취소되면서 좌초 위기설이 흘러나왔다. 의대교수들과 개원의 간 의견이 엇갈렸다는 불화설도 촉발됐다.
올특위가 지난 20일 회의를 한 차례 중단하자 해체설까지 거론됐다. 실제 전국시도의사회장단은 의협 집행부 측에 올특위 해체를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의협은 당시 "휴회하는 것일 뿐 올특위 운영은 지속한다"며 해명했지만 나흘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의협은 지난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더는 올특위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올특위가 주최하는 26일 '전국의사대론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