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비대위 '부결'…단식 임현택 회장 '병원 이송'
의협 임시대의원총회, 집행부 역할 등 비판…"대통령 임기까지 투쟁"
2024.08.31 22:07 댓글쓰기

의대 증원 등 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가 불발됐다.


또한 단식 투쟁에 나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건강악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대한의사협회는 31일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비대위 설치 안건을 표결한 결과 대의원 189명 중 찬성 53표, 반대 131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비대위 설치는 부결됐지만 임현택 집행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김교웅 의장은 "집행부가 구성된지 4개월이 됐지만 오늘 임총이 열렸고 비대위 구성 안건이 올라왔다. 집행부는 서툼, 오만, 자만, 불소통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도 "무능한 회장과 함께하지 않겠다"며 "회장과 집행부가 제 역할을 못하면  물러나야 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끌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의원들은 의대 증원 방침을 못박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근 대의원은 "수시 모집이 곧 시작되지만 선발은 12월"이라며 "수시 모집이 정원 확정이라고 미리 고개를 떨구지 말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움은 선제공격을 한 쪽이 이기는 게 아니라 지치는 쪽이 지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수들이 힘겹게 버텨오던 대학병원도 응급의료부터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꼴을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 국회 결단 촉구' 단식투쟁을 시작한 6일째 저녁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임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 차려진 단식 농성장에서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에 현 의료공백 사태 수습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농성장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단식을 지속해왔다. 연일 한낮의 폭염 속 극심한 탈수와 어지러움 증상으로 30일부터는 몸을 일으키기조차 어려웠다.


게다가 당뇨 및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악화돼 고통스러워 했으며, 특히 부정맥 증상이 심화돼 의식 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직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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