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가 ‘의대 신설과 대학 통합’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전남도의 1차 제안 시한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두 대학에 제시한 통합 합의 시한인 이날까지 통합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이날 양 대학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대학통합에 기반한 의대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전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통합의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앞서 용역기관 두 곳은 이날까지 양 대학에 통합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출 기한을 넘기면 공모를 진행해 두 대학 중 한 개 대학을 11월 25일까지 정부에 추천하겠다고 했다.
양 대학은 지난 27일까지 5차례 실무 회의를 열고 통합을 논의했다. 통합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통합 대학(의대)의 형태 등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기관 측은 통합 1차 합의 시한을 넘김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후속 공모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우선 공모 평가 기준 논의를 위해 29일 오전 동부본부 이순신강당, 오후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에서 각각 대학설명회와 공청회를 연다.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20일 추천대학 공모, 21∼23일 추천대학 선정을 거쳐 25일 정부에 최종 추천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합의문이 제출되지 않으면 의대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공모 마감까지 합의문이 제출되면 언제든 통합 의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