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의료' 격차 여전…주요 취약지 강원도·경북
심사평가硏, 전문인력 인센티브 도입 등 의료자원 배분 전략 제시
2025.01.31 06:02 댓글쓰기

국내 의료서비스 지역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농촌 및 비수도권의 취약성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목된 주요 지역은 강원도, 경북, 부산이다.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상병이나 질환 특성, 진료 목적 등을 함께 고려해 지역분석 단위를 차별화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물리적 거리 및 소요 시간 계산으로 의료접근성이 확보되는 지역이라도 의료자원 수준으로 취약지로 분류된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근 장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HIRA 지역보건의료진단 기초연구: 의료자원의 격차 중심으로' 연구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역별 보건의료 현황을 의료자원의 수준(접근성) 격차를 중심으로 의료이용 특성(효율성), 의료결과(효과성) 영역과 연계해 분석 및 비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지역별 보건의료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영역별 의료취약지역을 제시함으로써 보건의료 정책의 우선순위와 효율적 의료자원 배분 전략을 마련하는 목적이다.


강원도-경북-부산 대표적 의료 취약지 지목


이번 연구에서는 강원도와 경북 지역은 필수 병상수와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한 대표적인 취약지로 확인됐다.


강원도 동해시·태백시·속초시는 필수 의료자원 부족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전문의와 같은 필수 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


지역 내 병상수와 의료 장비 역시 기준 이하로, 환자들이 대도시로 이동해 치료받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달성군·군위군 역시 농촌 지역의 의료 접근성이 낮아 심각한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CT, MRI와 같은 특수 의료 장비의 수가 적고 노후화 문제가 주로 지적됐다.


부산 기장군은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농촌과 인구 밀집 지역의 혼합된 특성을 보이며, 진료의 자급률이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암 환자의 경우 지역 내에서 진료받지 못하고 대도시로 이동하는 비율이 50%를 초과한다는 특징이다.


이외 농촌 지역의 응급심혈관질환 수술 후 재입원 및 사망률이 수도권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적절한 의료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진단이다.


의료자원 균형 배분 등 해법 제안


연구진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강원도와 경북과 같은 취약지역에 공공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 도입, 지역 중심 의료전달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또 의료취역지가 갖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환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거점 병원을 확대하고, 지역 종합병원의 역량을 강화를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도입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의료 접근성 향상도 지역의료 격차 해소법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미국의 Dartmouth Atlas of Healthcare는 의료 서비스 공급과 이용의 지역적 차이를 시각화해 정책 결정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OECD는 의료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접근성, 효율성, 효과성을 지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의료자원 배분의 기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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