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응급 심장수술을 받은 미군 가족 신생아가 건강을 회복해 첫 외래 진료를 마쳤다.
환아 플로레스(남아)는 평택 미군 부대 병원에서 출생했으나, 생후 2개월 무렵 빠른 맥박과 호흡곤란, 심부전 증상을 보여 서울성모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심실중격결손으로 확인됐다. 환아는 생후 2개월임에도 출생 체중 대비 300g 증가에 그쳐 호흡뿐 아니라 성장 발달에도 큰 지장을 받는 상태였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방치할 경우 발달 장애나 주요 장기의 영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수술이 요구됐다.
이에 2000례 이상 소아 심장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철 교수가 집도에 나섰으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아는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환아 어머니는 “처음에는 소화 문제인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에 크게 당황했다”며 “남편이 첫째를 돌보느라 평택에 머물러야 했는데, 의료진의 상세한 설명과 간호사들의 세심한 지원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10월 13일 진행된 첫 외래 진료에서 환아는 약물 복용을 전면 중단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진료를 맡은 이재영 소아청소년과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는 “처음 내원했을 때는 기운 없이 처져 있었으나 이제는 눈빛도 또렷하고 활력이 넘친다”며 “심부전 증상이 사라져 향후 약물 복용도 필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치료 성과는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운영 중인 미군 병원 전원 핫라인과 24시간 독립 운영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간 신속한 공조가 주효했다. 병원은 중증·희귀난치성 소아청소년 질환 치료를 위해 다학제 협진 기반의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연 국제진료센터장은 “미군 병원과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환아를 전원받아 성공적인 수술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힘써준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미군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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