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포함 노인질환 정책에 신경과의사 배제 말라'
의사회, 25일 춘계학술대회 개최···'신경계질환 상담료 신설' 촉구
2018.03.26 05:09 댓글쓰기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경과의사들이 전문가로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다.
 
치매국가책임제, 치매안심센터 등 국가가 노인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에서 전문가인 신경과의사들이 배제된 상황이 아쉽고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2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제2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주장을 피력했다.
 
9대 대한신경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이은아 회장[사진 中]은 치매 관련 국가 정책에서 신경과의사들이 배제된 상황에 아쉬움과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신경과의사회는 전문가로서 치매 없는 국가, 치매를 예방하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많은 회원들이 치매국가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럼에도 신경과의사회에서 국가의 이러한 정책에 참여하거나 자문하는 사람이 없다. 노인질환에서 가장 전문가인 신경외과의사회가 배제된 채로 논의가 이뤄지면 나중에 위험해질 수 있다. 이 부분이 개선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의료전문가들이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제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국가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며 국가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제도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는지 전문가로서 신경과의사들이 모니터링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신경계질환 상담료가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정신과가 상담료를 인정받고 있는 것과 달리 신경과에 대해서는 타당한 수가가 마련돼있지 않다라며 신경계질환은 대다수가 뇌와 관련돼있어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고혈압과는 다른 종류의 만성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가족중에 한 명이 신경계질환을 앓게 되면 의사는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야 한다. 신경과의사들 대다수가 환자,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경계질환 대다수가 뇌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말이 느려서 상담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상담료가 신설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경과의사회 학술대회에는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상 이사장[사진 左]의사회와 학회는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고 서로 선을 긋지 말고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의사회와 학회가 함께 협력해 실력있고 역량을 갖춘 개원의들을 배출해 진료현장에서 국민의 뇌(腦)를 지키기 위해 임기동안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4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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