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주목 외과의사들…'AI위원회' 첫 발족
김형철 외과초음파회장 "신기술 접목 필요, 국내 기술 AI초음파기기 리뷰"
2024.05.11 06:45 댓글쓰기



외과의사들이 인공지능(AI)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춘계학술대회 한 강연을 AI진단으로 채웠으며, AI위원회가 처음으로 발족됐다.


AI진단 기술을 적용하면 초음파 판독시 정확성과 속도가 높아져 시간 및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초음파는 화질 선명도가 떨어져 의료진이 판독 과정에서 실수할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


10일 김형철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장(순천향의대 부천병원)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선 교육 목적 강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기술 접목 측면에서 AI를 선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 출범,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전문의 160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외과 초음파를 이용, 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정밀수술을 연구한다. 개원의 및 ·전공의·전임의·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수련 장(場)을 마련 중이다.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외과초음파의 최신 지견과 흐름을 소개하는 동시에 새로 초음파를 시작하는 회원들을 위한 트레이닝과 검사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필요"


김형철 회장은 “초음파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선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기술의 AI초음파기기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빔웍스는 김원화 칠곡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개발한 초음파 유방암 실시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초음파를 통한 유방암 진단을 수월케 한다. 초음파가 혹 부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암 가능성을 제시하고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진단 근거가 되는 빅데이터, 의사진달과의 진단율 차이 등에 대한 소개 및 논의가 이어지게 된다.


김 회장은 “향후 AI를 기초로 외과시술을 발전시켜보자고 학회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국내 학회로선 처음으로 산하에 AI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학술‧기획정책‧편집‧보험‧대외협력‧의료심사‧교육수련 등과 함께 학회 내부에선 AI위원히과 운영된다. 김재홍 더 더블유클리닉 원장을 위원장으로 김윤경 분당재생병원 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김 회장은 “위원장에 위촉된 김재홍 원장은 초음파나 MRI로 판별이 어려운 유방보형물 손상을 빅데이터를 근거로 초음파를 통해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현직 의사”라며 “젊은 의사들의 관심이 큰 분야인만큼 학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00명 이상 외과전문의 참석 ‘2024 춘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오는 1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4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 분야 핵심 주제를 가지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 병리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해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들이 공유된다.


젊은 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실습 기회도 제공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튜터로 초빙, 핸즈온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복부, 혈관, 유방 등 다양한 분야 초음파에 대한 실습을 갖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명 이상 사전등록했으며, 현장등록 인원까지 합치면 300명 넘는 외과의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핸즈온 세션은 전 프로그램이 조기에 마감되는 성과를 보였다.


박해린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과) “매년 다양하고 발전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 회원들의 외과초음파에 대한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의료 핵심은 최소침습적 수술을 포함한 정밀의료와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치료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정밀의료는 외과의사 개인역량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 중에도 외과의사의 초음파의 활용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무이사는 “외과초음파 발전은 암 수술을 포함한 대부분 수술에 밀접하게 접목돼 절개 및 절제범위를 최소화해 수술시간 단축과 재수술 빈도를 줄이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초음파 활용여부는 외과의사들 역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철 회장은 “회원들 노력으로 작년 11월에 제 6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2023)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5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면서 “해마다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는 외과초음파에 대한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춘계학술대최에도 모두 동참해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외과초음파 최신 지견 및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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