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필린 주사요법 '비만치료 효과 없다'
2001.11.19 02:20 댓글쓰기
'주사 한 방으로 다이어트 성공' 등 선정적인 광고로 비만 여성을 유혹하는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이 실제로는 '생리식염수'를 주사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는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18~65세의 비만여성 31명에 '아미노필린'을, 30명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kg/㎡인 여성 61명을 선정, 그 중 31명에게 '아미노필린'을 복부 4군데에 2주 간격으로 4개월간 주사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8세, 평균 체중 74.2kg, BMI 29.6kg/㎡, 허리둘레는 89.4cm였다.

시술후 이들은 평균 3.3kg의 몸무게가 줄었고, BMI는 1.31kg/㎡, 허리둘레는 3.7cm가 감소해 자연상태의 체중감소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나머지 30명에게 같은 조건으로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결과 평균체중 3.7kg, BMI 1.48kg/㎡, 허리둘레 4.4cm 감소 등 오히려 살빼기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시중에서 검증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는 아미노필린은 연구결과 소금물보다도 살빼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오히려 시술 도중 72%인 23명이 주사부위에 약 30분에 걸친 심한 통증을 느끼는 등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중 7명은 심한 변비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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