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 이상질환男 불임치료 국내 첫 성공
2001.11.21 13:08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동양에서 처음으로 클라이네펠터 증후군 환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은 20일 이 병원 비뇨기과 서주태·이유식 교수팀이 최근 클라이네펠터 증후군 환자의 고환조직에서 정자를 채취하는데 성공, 시험관 아기시술을 통해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클라이네펠터 증후군(Klinefelter's syndrome)은 남아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염색체 이상질환으로 지금까지 클라이네펠터 증후군 환자는 불임의학의 상당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4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 염색체 이상 중에 그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8년 벨기에 의사 팔레르모(Palermo) 박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수술에 성공 한 바 있으며, 서 교수팀의 이번 성과는 세계에서 5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의 성공으로 그동안 치료의 방법이 없던 국내 남성불임환자에게 희망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며 "클라이네펠터 증후군 환자의 경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고환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젊은 나이에 고환조직 정자채취술을 통해 정자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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