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1위 폐암환자 10명중 2명 '뇌전이' 발견
2001.10.17 12:12 댓글쓰기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인 1위로 폐암이 꼽힌 가운데 17일 개막된 대한방사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폐암환자의 17.7%가 뇌 전이현상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전북대병원 정경호 교수는 뇌신경계 심포지엄서 최근 2년간 폐암이 확증된 1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주이내 뇌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17.7%인 34명이 뇌 전이현상을 보였고, 그 중 선암 환자와 소세포암 환자가 각각 14명(41.2%)를 차지해 특히 뇌 전이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수는 폐암발견 초기에 뇌 자기공명영상 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세의대 이승구 교수는 정상인 8명과 정신분열증 환자 8명을 대상으로 '뇌조직의 비등방성확산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교수는 "정신분열증 환자는 전두엽과 다른 두뇌부위의 연결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영상에서는 뚜렷한 백질 비등방도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전두엽 연결 회로 장애는 거시 구조적인 이상보다는 세포수준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전향적 연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 외에도 김순용 성애병원 명예원장의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리의 자세'에 대한 특별강연이 이어졌고, 이기남 동아의대 교수 등이 실제 환자필름을 판독·토론하는 '필름판독회'도 열렸다.

방사선의학회 학술대회는 19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날은 '진단방사선과의 개명(改名)'에 대해 황상익 서울의대교수, 홍혜걸 중앙일보 기자 등이 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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