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폐쇄성기도협착증 흉벽고정술로 치료 수월
2001.10.18 12:14 댓글쓰기
척추기형 교정술을 실시할 수 없을 정도로 척추기형이 심각한 폐쇄성 기도협착증 환자를 특수 Steel bar를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조현민 교수팀은 뇌성마비 등 합병증으로 흉골과 척추에 기도가 눌려 호흡곤란과 호흡부전 증상을 보인 20세 여자 환자에게 흉벽고정술을 시행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생후 4개월부터 뇌성마비 증상으로 인해 척추측만증 및 후만증이 심하데다 가슴이 들어가는 오목가슴 증상까지 겹쳐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심한 폐쇄성 기도협착 증상을 보였다.

척추기형에 의한 폐쇄성 기관지의 경우 대부분 척추에 대한 척추고정술을 시행해 눌린 기도 부위를 와화시켜야 하지만 척추측만증 및 후만증이 심한 경우에는 척추교정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팀은 척추교정술 대신 흉벽의 연골을 절단한 후 특수 Steel bar를 사용해 흉골을 들어올리는 흉벽교정술을 실시, 눌려졌던 기도를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척추기형으로 인한 폐쇄성 기도협착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계속 진행돼 반드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척추기형 교정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흉벽성형술을 시행함으로써 기도협착을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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