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청교수 '癌과 싸우지 말고 친구돼라' 출간
2001.10.09 11:57 댓글쓰기
"싸운다고 물러날 적이 아니라면 차라리 친구로 삼아버리는 게 낫다."

암을 선고받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말기암을 극복한 방사선과 교수가 '암친구론'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담은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前서울대 병원장이자 방사선과 명예교수인 한만청 박사는 지난 97년, 간암과 위암을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환자의 입장에서 암을 이기기 위한 원칙과 치료방법을 알기 쉽게 서술한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중앙M&B, 12,000원)를 최근 발간했다.

저자가 내세우는 '암친구론'이란 두려움과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 상황을 받아들여야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핵심. 환자가 치료의 주체인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

덧붙여 본문에서 △검증된 '증거 중심의 의학'만을 따를 것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 △대체의학이나 항암식품에 현혹되지 말 것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말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의대를 졸업, 동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하버드대를 수학한 뒤, 서울의대 교수와 병원장 등을 거쳐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또 국내 유일의 북미 및 일본 방사선의학회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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