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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없는 환자에게서 발가락을 떼어 붙이는 이식술이 광주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이병호교수는 12일 "인쇄기 롤러에 손이 말려 들어가 엄지손가락이 절단된 손모(25)씨에게 '미세현미경 사지 재건술'을 시술한 결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1월 5일 전남 목포의 한 인쇄소에서 작업도중 롤러에 손이 말려 들려가는 사고를 당해 조선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프레스에 다친 엄지손가락 부위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해 봉합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교수는 손씨의 절단된 엄지손가락에 필요한 만큼 엄지발가락에서 신경과 근육을, 엉치뼈에서 뼈를 떼내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는 이식술을 시행했다.
이 교수는 "손씨는 이식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기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이식술 성공에 힘입어 지난 10일 선박일을 하다 손가락이 절단된 박모(61, 남)씨에게도 같은 수술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