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명의 주요 원인중 하나인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삽입용 미세 망원 인공수정체(IMT) 시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가톨릭의대 안과 김재호 교수팀은 지난 3월 연령 관련 황반변성으로 양쪽 눈이 실명상태인 72세의 여성에 미세 망원 인공수정체를 삽입, 3개월 후 관찰한 결과 책을 볼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망막황반부의 부루크막과 망막색소상피층에서의 퇴측 때문에 발생하며 노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력 장애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질환에 걸릴 경우 점차 양안시력이 낮아지면서 중심시력이 0.1 내외로 감퇴돼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료시기를 놓쳐 반흔이 형성된 건조형 황반변성 환자에게는 IMT 삽입술만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김재호 교수에 의해 국내서 처음 시도된 미세 망원 인공수정체 시술은 지난 3월 양안을 실명한 72세 여환자에 적용됐다.
술전 양안의 원거리 및 근거리 교정시력이 공히 0.1에 불과한던 환자는 시술 3개월 후 교정시력이 우안은 0.5로 개선됐고 근거리 시력도 +3 디옵터 안경으로 0.8의 작은글씨도 읽을 정도가 됐다.
환자는 수술을 받은 후 부터는 텔레비젼 화면이 선명히 잘 보일 뿐 아니라 자막도 읽을 수 있었고 성경책이나 성서도 돋보기를 통해 보게됐다는 것이다.
김재호 교수가 사용한 미세 망원 인공수정체는 시린다지경이 3mm이고 길이는 4.4mm, 무게는 36mg으로 재질은 폴리메칠 아크리레이트의 특수재료로서 망원렌즈의 확대비율은 약 3배이며 안경도수가 추가되면 8배까지도 된다.
김재호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최근 개최된 제3회 한국국제백내장수술학회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