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증가 추세
삼성서울병원 안강모 교수팀, 중증 비율 2011년 0.76%→2019년 1.10%
2024.07.08 09:26 댓글쓰기

한국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의 경우 심혈관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종양 등 만성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아 그 위험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만성 전신질환 선행 질환으로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요성이 대두되며 경증 아토피피부염이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초기 개입 및 생물학적 치료제 등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조언했다.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지(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6세 이상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적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2011년에서 2019년까지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40명으로 두배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 비율도 2011년 0.76%에서 2019년 1.10%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13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두드라졌다. 이 나이 전체 환자 대비 중증환자 비율은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그룹 ▲경증-중등도 아토피피부염 그룹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으로 나눠 만성 전신질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만성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했다. 


안강모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만성 전신질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면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김선우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박사, 신항희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지영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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