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교육 논란에 휩싸인 서남대학교 인근 지역 사회가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이 타 지역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는 정치적인 음모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등 민감한 모습이다.
서남대학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상근 , 이병채, 조운기)는 31일 서남대 관련 교과부의 대처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폐쇄 반대와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서남대 폐쇄와 관련한 어떠한 조치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폐쇄된다면 관련자 책임을 반드시 추궁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서남대 폐쇄의도가 타 지역에 의대를 유치하려고 하는 정치적인 계략이나 음모와 관련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당초 설립 목적인 영호남의 화합과 낙후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교과부가 대학에 관선이사를 파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책위는 현재 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한편 전라북도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과의 면담 등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근 공동대표는 “서남대학교는 중부내륙 지리산권의 대표적인 종합대학으로써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교육을 장려하고 육성해야 하는 교과부의 일련의 과정은 이해할 수 없으며 남원 시민과 힘을 모아 서남대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