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의대 설립 공식화 선언
20일 연구결과 발표회, 이찬규 총장 '공공의료인력 양성·산업재해 특성화 방향'
2013.12.20 20:00 댓글쓰기

서남의대 사건이 터진 후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창원대학교 등이 의과대학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창원대학교가 한발 앞서 의대 설립을 공언하고 나섰다.  

 

20일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는 경남 창원풀만호텔에서 의과대학 설립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의과대학 설립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날 이찬규 총장은 “의과대학 설립은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의 숙원”이라면서 “공공의료인력과 산업재해에 특성화된 의과대학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총장은 “전국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인 9개 도시 중 창원에만 의과대학이 없다”며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창원대 의대가 설립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공의료 인력으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의 의료취약지구 인력 양성 방침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원대학교는 의대설립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창원시가 속한 경상남도는 인구 1000명당 의사인력 1.2명으로 전국평균 1.6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로 조사됐으며, 창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율은 전국평균 0.68%보다 높은 0.80%로 공공의료 인력과 산업재해에 대처할 산업의료 체계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같은 경상남도에 소재한 경상대학교가 창원시에 분원을 건립하고 있고 삼성창원병원이 대학병원으로 승격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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