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질환 국내 첫 출시 'SGLT2' 억제제 추이 주목
BMS·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 '혈당·혈압·체중' 감소 효과 등 기대감 높아
2013.11.27 20:00 댓글쓰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기전의 신약이 등장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이 혈관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해내 혈당을 떨어뜨리는 ‘SGLT2’ 억제제로 ‘포시가정’이 주인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BMS·아스트라제네카(공동개발)의 ‘포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을 허가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출시되는 ‘SGLT2’ 억제제 당뇨 신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현재 당뇨 치료제 중에서는 메트포민, 설포닌우레아 계열, DPP-4 억제제 등이 가장 많이 처방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다케다 ‘네시나’(DPP-4 억제제), 종근당 ‘듀비에’(글리타존 계열) 등이 줄줄이 시판될 전망이어서 당뇨약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의료계 역시 ‘SGLT2’ 등장을 반기는 상황이다. 물론 주의사항도 따른다.

 

대한당뇨병학회 한 관계자는 “‘SGLT2’는 인슐린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면서 “‘혈당·혈압·체중’을 함께 감소시키는 최초의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용요법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2년 임상에서도 효용성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환자에게든 처방을 고려할 수 있는 치료제다. 신약이 출시되는 만큼 당뇨병학회 차원에서도 장·단점 및 경제성 평가, 가이드라인 포함 여부 등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신장기능이 좋지 않거나 75세 이상 노인들에서는 큰 효능이 없고, 포도당 배출에 의한 요로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 다른 관계자 역시 “‘SGLT2’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반기면서 “환자 구분 없이 두루 처방할 수 있는 약제다. 기존 약물과 경쟁도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두고봐야할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아울러 “요즘 트렌드는 저혈당이 오지 않는 약물이다. 때문에 메포민과 설포닌우레아계 시장을 비집고 ‘DPP-4’ 억제제가 대세로 떠오를 수 있었다”면서 “‘포시가정’이 보험급여만 잘 받는다면 위축되지 않고 성공 가능성이 있으리라 본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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