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5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65%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5년간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신건강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58만 4949명에서 지난해 75만 2211명으로 28.6% 늘었다.
조울증도 2014년 7만 5656명에서 지난해 9만 5785명으로 26.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우울증은 지난해 기준 전체 75만 2211명의 진료인원 중 여성 비율이 66.5%, 남성이 33.5%로 여성보다 남성이 2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 4.9%, 20대 13%, 30대 12%, 40대 13.3%, 50대 16.2%, 70대 15.6%, 80대 이상 7.8%였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환산 시 60대 222명, 70대 3606명, 80대 이상 3837명으로 확인돼, 60대 이상 노인 우울증 비중이 두드러졌다.
조울증의 경우에는 지난해 기준 전체 9만 5785명 중 여성이 59%, 남성이 41%로 공개됐다.
연령별로는 10대 4.4%, 20대 17.8%, 30대 16.5%, 40대 16.9%, 50대 15.7%, 60대 12.1%, 70대 8.7%, 80대 이상 7.5%였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환산 시 20대 247명, 30대 212명, 40대 191명, 60대 201명, 70대 257명, 80대 이상 468명으로 확인됐다.
남 의원은 “전 연령층에서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진료 받는 국민들이 증가해 매우 우렵스럽다”며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나가는 등 세심한 정신건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일자리·주거 문제 및 차별·폭력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