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월 30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복지부는 전임 장관의 사퇴로 기초연금 논란이 불거진 데다 지역자활센터를 사찰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안팎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후임 장관은 기초연금 논란을 잠재우고 야당과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다.
복지부는 당분간 이영찬 차관이 대행체제로 이끌 전망이지만, 후임 인선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오는 14일 국정감사는 이 차관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장관 인선은 인사청문회 등을 고려할 때 11월에야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언론을 통해 새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진영 전 장관과의 갈등설이 나온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새누리당 이혜훈 새누 최고위원과 안종범 의원 등이다.
최 수석은 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보건복지 전문 행정가이고 부처 장악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력과 경제학 박사라는 점이, 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안 의원은 당내에서 복지 전문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을 깜짝 발탁하는 경향도 있다.
복지부 한 국장급 간부는 "인사를 섣불리 예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연금 논란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의료계는 진 장관이 보건전문가는 아니지만, 합리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후임 인선도 보건 분야를 잘 이해하고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발탁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보건 분야가 복지보다 늘 소외당한 게 사실"이라면서 "두 분야를 균형감 있게 다룰 적임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