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 나선 명지의료재단 '산 넘어 산'
지역 사회단체 등 '집중포격'···재단 '선거철 정치공작 불과' 일축
2016.04.14 06:20 댓글쓰기


폐교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속 운영의 중대기로에 서 있는 서남대학교[사진]를 둘러싸고 다시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남대 재정기여자로 선정된 명지의료재단에 대해 서남대학교 동문회에 이어 지역 정치권까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예수병원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명지의료재단 측은 “총선을 수일 앞둔 상황에서 이권과 관련된 일부에서 벌인 정치적 공작”이라고 일축했다.


13일 서남대평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예수병원유지재단이 교육부에 정상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남대 재정기여자가 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도내 각계각층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에는 전라북도의회 전주시의회, 남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완산갑), 김성주 의원(전주시병), 강동원 의원(남원·순창)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남원시 서남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전북기독교연합회, 전북도목회, 서남대 평교수협의회, 서남대 총동문회, 서남의대 동문회 등도 가세했다.


이들은 "서남대임시이사회가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인 명지의료재단이 그동안 서남대에서 마치 인수권자인 것처럼 도를 넘는 월권을 행사, 서남대를 더욱 분열시키고 황폐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구성원이 갈망하는 정상화를 지연시켜온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서남대 재정기여자는 참다운 교육적 소명의식과 건전한 재정능력을 보유한 자가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인력의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점도 전제했다. 따라서 예수병원유지재단이 적임자로서 서남대 정상화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서남대가 부실운영으로 의과대학생들을 정상적으로 교육시키기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서남대 의대 임상실습 협력병원을 자처, 의과대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임상 의사들이 무보수로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 점이 제시됐다.


이들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을 미래지향적 의과대학 운영과 서남대학교 정상화의 최적격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재정기여자로 확정될 경우 이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평교수협의회는 "서남대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앞장서서 부당한 외압을 철저히 배제, 신속한 적법 절차를 통해 예수병원 재단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명지의료재단(이하 재단)은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일부의 여론 호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재단은 교육부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사분위는 재정 부분에 대해 보완을 요구, 재단은 현재 보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예수병원 역시 사분위에 자료를 제출했지만 아예 반려된 것으로 안다. 총선을 수일 앞둔 상황에서 지역민 정서를 이용한 정치적 이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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