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년내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 개발
아주의대 김대중·하경화 교수팀, 공단 수검자 36만명 건진코호트 활용
2019.06.25 11: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870만 명 추정)은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진일보한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양에 비해 비만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잘 생기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뇨병을 미리 쉽고 간편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하경화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자료를 활용, 10년내 당뇨병 발생 예측 모형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2002년~2003년 국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당뇨병이 없는 35만9349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10년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다.


예측모형은 국가 건강검진 항목 중 당뇨병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변수로 △연령 △ 당뇨병 직계가족력 △음주(남성) △흡연 △신체활동 등이 감안됐다.


아울러 △고혈압약제 사용 여부 △스타틴약제 사용 여부 △체질량지수 △수축기혈압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r-GT(여성) 등도 활용해 남녀 각각 예측모형이 개발됐다.


현재 사용하는 예측 모형은 대부분 서양 백인을 대상으로 개발돼 이외 국가나 인종에 적용할 경우 제한이 있다고 보고된다. 또 기존 한국인 대상 예측 모형은 단면적 연구고, 4년 내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김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예측모형은 전(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했다. 10년 이후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이 자기 데이터(수치)를 예측모형에 간단하게 입력하면 바로 당뇨병 발생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검진시 함께 안내해줄 수 있다.


또 쉽고 간단하게 당뇨병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당뇨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개인 생활습관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논문 제목은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 Diabetes Risk Score: A 10-Year National Cohort Study(한국인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 개발 및 평가)’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최우수 논문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제29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대중 교수는 “이번 예측 모형은 기존 국내 모형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라며 “국민들이 자신의 당뇨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개인 생활습관 등을 개선하는 등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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