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고혈압, 계피는 당뇨 증상 개선'
대한기능의학회 '오메가-3 지방산·마늘, 이상지질혈증 개선' 영양치료법 제시
2019.07.29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초콜릿이 고혈압을, 오메가-3 지방산과 마늘이 이상지질혈증을, 계피가 당뇨병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물이 제시돼 관심을 모은다다.
 
약 처방 등에 집중된 전통의학 이외에 보완·대체의학이 포함된 통합의학을 연구하는 대한기능의학회는 7월28일 하계연수강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신동혁 미즈메디병원장은 만성질환인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에 대한 영양치료 강연을 진행했다.
 
고혈압에 대한 영양치료법으로는 특히 다크초콜릿 섭취와 관련된 내용에 이목이 집중됐다.
 
신동혁 원장은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 2018년 개정판에서는 카카오 70% 함량의 표준 크기 다크초콜릿 4분의 1을 매일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크초콜렛의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2006년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에서는 15년 동안 470명의 네덜란드인을 관찰한 결과, 코코아 섭취가 혈당을 낮추고 심혈관질환을 포함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JAMA의 2007년 연구에서는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폴리페놀이 함유된 다크초콜릿과 폴리페놀이 없는 화이트초콜릿 섭취 시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다크초콜릿 섭취 시에는 수축기혈압이 2.9mmHg, 확장기혈압이 1.9mmHg 감소했지만 화이트초콜릿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한편, 2010년 BMC Medicine 연구에서는 13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다크초콜릿이 혈압을 낮추긴 하지만 140/80mmHg 미만으로는 혈압이 내려가지 않았다고 제시했다.
 
통합의학 최근판에 의하면 하루에 70% 카카오함유 다크초콜릿을 10-30g 섭취하는 것의 증거수준은 B, 위험수준은 1이다.
 
증거수준은 A, B, C 순으로 높음을 의미하며 1, 2, 3으로 나눠진 위험수준은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도가 낮다.
 
증거수준 A, 위험수준 1의 최고점을 받은 통합치료법으로는 DASH 식단, 일일 나트륨 섭취 2.4g 미만, 알코올 섭취 조절, 체중 조절, 운동 등이 포함됐다.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통합치료법으로는 지중해식 식단 및 운동과 함께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에 함유된 MUFA를 하루에 20-40g 섭취하는 것이 최고점을 받았다.
 
신 원장은 “MUFA 섭취 시 LDL이 5-10%, TG가 10-15% 감소되는 등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아신, 홍국, 오메가-3 지방산, 마늘 섭취가 증거수준 A, 위험수준 2인 이상지질혈증 치료법으로 추천됐다.
 
당뇨병 영양치료법도 소개됐다. 단맛을 낸 음료 및 주스를 피하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 양파, 푸른잎채소, 견과류 섭취가 A1 등급의 치료법으로 제시됐다.
 
또한 시나몬 1-5g 섭취와 적정량의 와인과 커피를 마시는 것도 최고 등급의 치료법으로 언급됐다.
 
한편, 시나몬의 경우 여러 연구를 통해 인슐린 수용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입증됐지만 임상시험마다 일정하지 않은 결과를 냈다.
 
90일동안 109명의 제2형당뇨환자에 500mg 시나몬을 섭취토록 했을 때 당화혈색소를 0.83% 낮춘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0.37%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장은 “기능의학은 질환 증상만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 인체 스스로 본연의 치유능력을 회복하는 생리적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의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의 시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환자, 동일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 시술은 잘 했지만 우연치 않은 부작용으로 ‘의료사고’ 논쟁을 야기하는 환자 등에 기능의학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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