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 도네페질 증량시 15mg 사용 적정'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표준 제안'
2019.07.29 12: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도내페질'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적정 용량 수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서울지역대형병원을 포함한 전국 6개 기관이 함께 한 ‘국내 치매전문가 ODESA 연구팀’ 소속의 신경과 홍윤정 교수가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에서 고용량 도네페질 복약 초기 4주간 용량 적정의 유효성에 관한 임상시험’을 연구팀과 함께 실시, 해당 논문 내용이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주로 사용한다. 표준 용량은 10mg이지만, 중기 또는 말기 치매환자의 경우 인지개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어 고용량(23mg)을 처방한다.
 
그러나 효과가 큰 만큼 약물부작용 위험성도 증가하기 때문에 치매환자들의 20~30%는 도중에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표준 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처방을 늘릴 경우 초기 4주는 ‘용량적정(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바로 증량하지 않고 중간용량을 거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 연구는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홍윤정 교수 연구팀은 15mg의 용량적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3년간에 걸친 175명의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 메스꺼움 (nausea), 어지럼증 (dizziness), 두통 (headache) 등의 주요 부작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스꺼움의 경우 15mg의 중간용량을 초기에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24%에서 7.8%로 감소했다. 어지럼증은 약 45% 확률로 발생위험도를 줄일 수 있었다.
 
홍윤정 교수는 “적정량의 도네페질 용량 처방으로 환자의 메스꺼움, 현기증 같은 신경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치료에 표준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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