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추무진 의협회장'
평의사회, 檢 고발에 醫 감사단·윤리위 제소 방침
2014.06.24 11:56 댓글쓰기

결국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운동 기간 내 회원 DB 유출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추무진 회장이 검찰 고발에 이어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위기에 놓이게 됐다.

 

대한평의사회는 24일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권익"이라면서 "추무진 회장의 의협 윤리위 제소는 물론 감사단에도 회원 DB 유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의사회는 "회원들의 권리 보호와 피해예방을 위해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추 회장에는 회원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추무진 후보와 윤창겸 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당시 각각 5만2000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바 있다.

 

평의사회는 "문자메시지에서 확인됐듯 타 후보를 비방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라는 불법선거운동도 심각한 문제였지만 더 우려스러운 것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수 만 명의 의협 회원 개인 정보가 회원들의 동의없이 유출됐다는 점"이라고 맹비난했다.

 

평의사회는 "회원들의 정보가 개인의 손에 넘어가 임의로 불법 사용됐다는 점도 모자라 현재도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과 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의사회는 "사회적으로도 수 만 명의 개인정보 불법유출로 인한 보이스 피싱 등 대형 유출 사건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라며 "특히 의사 수 만 명의 개인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의협 집행부, 선관위, 감사단 중 아무도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의사회는  "어느 누구도 회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나 원상회복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차 피해 예방 및 재발 방지의 노력이 전무하다는 것은 회원들의 권익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의사회는 "정보유출 관련자들이 문제제기 한 사람을 비난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상황"이라며 "5만명의 회원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경위를 포함해 한 점 의혹없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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