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정 원격의료 설명회 전격 취소
의협, 긴급 상임이사회서 결론…'전반적인 회원 뜻 반영'
2014.07.21 10:49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보건복지부에 공식 요청한 '원격의료 시범사업 설명회'를 전격 취소했다.

 

의협은 21일 "긴급 상임이사진의 서면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7시 예정돼 있던 '원격의료(모니터링) 시범사업 설명회 및 긴급 대표자회의'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복지부가 구상하는 원격의료에 대한 정책 방향과 시범사업을 비롯한 원격모니터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의료계 직역 대표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지난 16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복지부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설명회 취소와 관련, 의협은 "설명회가 자칫 잘못하면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많은 회원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회원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회무에 반영, 설명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의 경우, 비록 진단과 처방이 배제돼 있다 하더라도 그 본질은 결국 원격진료에 이르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어 전체 회원들의 뜻에 따라 설명회 취소를 결정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신현영 홍보이사는 "정부가 원격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해 원격진료를 강행할 움직임을 내비친 이상 의료계가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 실시에 동의하고 참여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 홍보이사는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의료정보 유출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는만큼 원격의료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현재 입법발의돼 있는 원격의료 법안을 국회에서 반드시 저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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