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올해 대한두통학회가 편두통 예방치료 진료지침을 발표한다. 국내 출시된 두통 예방약제를 근거 중심으로 정리할 예정이어서 의학계뿐만 아니라 제약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을지병원 신경과)[사진]은 28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발표될 진료지침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02년과 2008년 두 차례 진료지침는 달리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작업으로 대한의학회의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에 맞춰 발간되는 국내 첫 두통진료지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7월 21일 대한두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이번 진료지침을 위해 학회는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20회 이상 회의와 의학회 진료지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 지침에서 급성기진통제를 한 달 10일 이상 복용하는 환자는 반드시 약방약제를 투여토록 명시할 예정이다. 편두통 급성기치료가 효과적이더라도 그 빈도가 잦은 경우에도 예방치료가 제안됐다.
예방약제는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하고, 예방치료 효능, 부작용 및 순응도 평가와 유지기간 결정을 위해서는 두통일기 작성을 권고했다.
특히 일시적인 삽화편두통에서 생활습관 개선과 편두통 급성기 치료의 적절한 시행에도 불구하고 편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를 겪는 경우에도 예방치료가 권고됐다.
김병건 회장은 “출시된 두통 예방 약제를 근거의학 중심으로 정리했다.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약제에 대한 근거 분석뿐만 아니라 치료 대상, 시작, 종료, 용량 등 편두통 예방치료 원칙을 국내 현실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현실 부합한 근거 중심 예방 치료원칙 정립 계기"
설립 20주년 대한두통학회, 올해 20년사(史) 발간
대한두통학회는 지난 1998년 대한두통연구회로 발족, 2001년 학회로 재창립을 거쳐 20여 년간 국내 두통 분야를 대표하는 유일한 학회로 발전해 왔다.
두통에 대한 인식 증진 및 환자를 위한 진료의 질 향상과 연구에 매진해 온 두통학회의 역사를 정리한 ‘20년사(史)’가 올해 발간될 예정이다.
아울러 학회는 두통학의 발전과 대국민 속에서 학회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대외 활동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가 될 수 있는 두통질환인식증진 대국민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기 위해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환자용 홈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이를 알리고 환자들이 두통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류할 수 있는 채널로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병건 회장은 “편두통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와 예방 관리에 대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면서 “짧은 진료시간 내에 충분한 상담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현실적 제한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두통수기공모전을 진행, 실제 두통을 겪는 환자들의 생생한 치료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병건 회장은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선정된 작품 일부는 영상물로도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