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위암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 세계 위암 관련 연구 영향력은 절대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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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학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집계하는 H-인덱스(H-index : 연구 생산성‧영향력 지수)를 분석 결과, 상위 50명 중 무려 21명이 한국 의학자였다.
소속기관 별로 살펴보면 서울의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의대와 국립암센터가 각각 4명, 성균관의대 3명, 울산의대 2명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외과가 11명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고, 종양내과와 소화기내과 등 내과 의사들이 7명, 암세포를 접하는 병리과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학자별 순위를 살펴보면 서울의대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가 전체 순위 5위에 오르며 한국 의사들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서울의대 병리과 김우호 교수가 6위, 위장관외과 양한광 교수가 12위, 연세의대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17위에 랭크됐다.
국내 위암 수술 권위자인 연세의대 외과 노성훈 교수를 비롯해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정현재 교수, 울산의대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나란히 19위를 차지했다.
연세의대 위장관외과 형우진 교수와 서울의대 외과 이혁준 교수는 각각 22위와 28위, 서울의대 병리과 이혜승 교수와 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최일주 교수는 30위와 36위를 기록했다.
국립암센터 외과 김영우 교수와 서울의대 외과 김형호 교수, 성균관의대 소화기내과 배재문 교수는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의대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가 43위, 연세의대 외과 정재호 교수가 45위, 국립암센터 외과 류근원 교수가 48위를 기록했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이용찬 교수와, 성균관의대 소화기외과 김성 교수, 성균관의대 병리과 김경미 교수, 서울의대 외과 박도중 교수가 나란히 50위에 랭크됐다.
대한외과학회 한 관계자는 “H-인덱스 상위 50위 중 한국 의학자들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위암 치료 및 연구 분야에서 한국 의학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위상이 높은 만큼 치료방침 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인덱스는 일종의 연구성과 측정 지표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가 연구결과 영향력을 의미한다면, H-인덱스는 저자 개인의 논문 성과와 영향력에 대한 가늠자다.
켈리포니아 샌디에이고캠퍼스의 호르헤 허쉬가 처음 제안해 ‘허쉬 수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2005년 H-인덱스가 처음 선보였고, 이후 개별 연구자의 연구 공헌도 측정 지표로 승인됐다. 출판된 논문 수는 물론 피인용 지수까지 측정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