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간질환 치료제인 ‘우루사’의 담석 예방 효과를 입증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요 치료 옵션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4 소화기질환주간(DDW 2024)’에서 ‘PEGASUS-D 연장연구’를 통해 우루사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의 위암 환자 담석 형성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PEGASUS-D 연장연구’를 진행한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학회 담즙정체간질환 관리 세션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상협 교수는 UDCA 성분의 장기적인 담석 예방 효과를 발표하면서 위(胃) 절제 후 효과적 치료 옵션으로 UDCA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강조했다.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경우 담석 형성률은 10~25%이며 비환자의 담석 형성률 2%에 비해 약 5~12배 높다.
위 절제 수술 과정에서 미주신경 절단으로 담낭 운동성이 저하돼 담낭내 담즙 정체 및 담즙 구성 성분의 결정화가 진행되고 그 결과 담석이 생긴다.
이번 PEGASUS-D 연장연구는 위 절제술 후 5년(60개월) 이상 경과된 위암 환자에서 UDCA의 장기적 담석 형성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4상 연구다.
우루사 주성분 UDCA 투여군,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담석 형성
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데이터 수집을 위한 1차 연구와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수집하는 2차 연구로 나눠 진행됐다.
유효성 평가 항목으로는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비율 ▲유증상 담석 및 급성담낭염 ▲담관염, 담낭절제술 등 발생률 ▲UDCA 복용 여부 및 복용기간, 용량 등이 설정됐다.
1차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위 절제술 후 첫 방문일 전까지 조사 항목을 모두 수집했으며, 첫 방문일을 기준으로 위 절제술 후 5년(60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첫 방문일을 종료일로 정했다. 5년 이상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 방문일을 지정했다.
2차 연구에서는 위 절제술 후 첫 방문일 이후부터 수술 후 5년이 도래하는 시점까지 조사 항목을 전향적으로 수집했으며 수술 후 5년 및 그 이후 시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UDCA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담석 형성률을 보였다.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률이 UDCA 600mg 투여군은 60개월에서 10.56%, 72개월과 80개월에서 각각 11.01%, 12.83%로 나타났다.
UDCA 300mg 투여군은 60개월에서 8.20%, 72개월에서 8.56%, 80개월에서는 10.0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의 담석 형성률은 60개월에서 21.89%, 72개월에서 22.77%, 80개월에서 26.21% 였다.
‘2022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영문 개정판’에서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률을 감소시키는 치료 옵션으로 권고된 UDCA는 이번에 해당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할 추가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 있어 향후 UDCA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담석 발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