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학회, '한국인 통풍치료 진료지침' 첫 공개
통풍 환자 위한 NSAID‧요산저하제 등 '약제지침' 마련
2022.06.15 18:30 댓글쓰기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진료지침이 마련됐다. 임상적 근거를 토대로 통풍 환자 치료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은 ‘한국인 통풍 치료 임상 진료지침’을 처음 공개했다.


연구회 차원에서 지침이 발표되긴 했지만, 학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가이드라인이다.


통풍은 요산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침착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한국인 유병률은 2~3% 수준이지만 통풍환자 수는 2015년에 비해 2020년 1.5배 늘었다.


통풍 치료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에선 통풍 발작(갑자기 관절에 심한 통증 발생) 예방과 요산저하제(알리퓨리놀, 페북소스타트,벤즈브로마론)를 주로 다룬다. 


실제 이번 진료지침에서도 마찬가지다. 급성 통풍 발작이 있을 때 개별 환자 위험도를 고려해 항염증제(NSAID)를 처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급성 통풍 발작 시 NSAID, 전신적 만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콜히친 등이 주로 쓰인다. NSAID는 급성 통풍 발작 기간을 줄이는데 있어 효능에 차이가 없고, 안전성은 콜히친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급성 통풍 발작 시 약제 선택은 효능보다는 개별 환자 위험도에 따라 NASAID까지 선택지에 넣고 결정하면 된다고 권고했다. 


또한 통풍 환자에서 급성 발작이 있을 때 항염증제와 요산저하제의 동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요산저하제가 급성 발작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발작 기간을 늘린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관련 연구를 살펴본 결과, 통풍 발작 기간 동안에 요산저하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학회 전문가들은 결론내렸다. 물론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요산저하제를 시작할 때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콜히친 병용 투여도 고려할 수 있다. 항염증제를 함께 투여하면 통풍 발작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단, 이를 전체 항염증제의 예방요법 권고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아울러 요산저하제 치료를 받는 통풍 환자에서 혈중 요산 농도를 6 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고려토록 했다. 


통풍환자에서 요산저하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성이 있어 지속적인 투여를 고려하고 요산저하제는 신기능 보호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어,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사용을 권고했다. 


학회 관계자는 "학회가 공식 인정하고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한 진료지침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통풍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의사, 가정의학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및 일차진료의들이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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