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코로나19 중증 위험도 커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리뷰논문 통해 상관관계 규명
2022.01.04 10: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이 비타민D 결핍과 코로나19 중증 진행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 관심을 모은다.
 
비타민D는 면역체계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영양소로 팬데믹 초기부터 국내외 여러 연구진들이 코로나19 감염률 및 중증도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보고해왔다. 
 
이에 임수 교수팀은 해당 연구들을 총 망라,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D 역할과 기전을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25-hydroxyvitamin D)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보충할 경우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양성률이 감소하고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양상을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면역 체계과 염증 반응 시스템의 이상을 지목했다. 
 
비타민 D 부족 및 결핍은 ▲항균성 단백질인 ‘항균 펩타이드’ 생성 감소 ▲‘T 세포’ 면역반응 이상 ▲폐 상피세포의 자멸사 증가 ▲면역세포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되며, 중증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위험성이 증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낮은 비타민 D 농도가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중증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의하면 비타민 D 결핍은 혈압조절 체계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과 포도당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악화시킴으로써 치명률을 더욱 높인다.
 
임수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대해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으나,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경과에 좋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팬데믹 기간 동안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제 진료지침의 권고사항에 따라 혈중 농도를 30 ng/mL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ㆍ대사질환 리뷰(Reviews in Endocrine and Metabolic Disorders)’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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