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뇨병학회 2022 가이드라인 '메트포르민' 관심
사용법·효능 등 명시, '심혈관질환·만성콩팥병·심부전·임신성당뇨병 관련 주의'
2022.01.10 05: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병치료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22년 당뇨병 관리지침(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 : 2022 Abridged for Primary Care Providers)’을 발표하면서 메트포르민 사용법 및 효능을 명시해 주목된다. 
 
경구용 혈당강하제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주로 쓰이며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지 당뇨병 예방용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제는 없다.
 
학회는 이번 지침에 ▲전(前) 당뇨병 ▲심혈관질환(CVD) ▲만성콩팥병(CKD) ▲심부전(HF) ▲임신성당뇨병(GDM) 등의 환자를 위한 메트포르민 사용 가이드라인을 담았다.
 
전(前)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학회는 “제2형 당뇨병 및 동반질병의 예방·지연을 위해 메트포르민 요법을 전 당뇨병 성인에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5kg/㎡ 이상인 25~59세 성인이 대상에 올랐다.
 
학회는 특히 ▲높은 공복혈당(예 : 110mg/dL) 환자 ▲높은 당화혈색소(A1C, 예 : 6.0%) 환자 ▲GDM 이력이 있는 여성 등에게도 메트포르민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 사용에 관한 주의도 안내됐다. 메트포르민은 타 치료제 대비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인 설사·메스꺼움을 유발하는데, 장기복용하면 비타민B12의 결핍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ADA는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은 환자들, 특히 빈혈이나 말초신경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비타민B12 수치를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학회는 메트포르민을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로 명시하면서도 “1차 치료제 선택은 동반질환 및 환자중심 치료, 관리 필요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ADA는 또한 “메트포르민 외 다른 혈당강하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 SGLT2 억제제 등은 혈당에 따라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HF·CKD 등의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초기 치료제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이 금지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메트포르민 복용은 혈당 지속 및 대사상 이점을 위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후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GFR 일정 수치 미만 심부전 동반 시 메트포르민 사용금지 
 
ADA는 메트포르민 사용 금지 사례도 소개했다. HF·CKD 등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HR) 수치에 따라 그 사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안정적 HF를 지닌 제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eGFR이 30mL/min/1.73㎡을 초과해 남아있다면 메트포르민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면서 “이보다 미만이거나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등에는 사용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CKD 환자도 eGFR 수치가 30mL/min/1.73㎡ 미만으로 측정될 경우 메트포르민을 사용하면 안된다. eGFR이 45ml/min/1.73㎡ 미만으로 떨어질 때 유익성과 유해성을 재평가해야 하며, 이 기준 미만인 환자에게는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GDM 이력이 있는 환자와 GDM 환자에 대한 사용 권고도 나왔다. GDM 이력이 있는 여성은 예방을 위해 메트포르민과 함께 집중적 생활습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GDM 환자라면 치료를 위해 메트포르민이 아닌 인슐린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학회는 “메트포르민과 글리부리드 등의 치료제는 태반을 가로질러 태아에 갈 수 있기 때문에 1차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치료하거나 배란 유도를 한 적이 있다면 임신 초기인 3개월까지는 메트포르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DA는 “환자 중심 치료를 위해 약제 선택을 안내해야 한다”면서 “동반질환에 대한 영향, 효과, 저혈당, 체중, 비용 및 접근성, 부작용, 환자 선호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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