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의사들 업무량과 디지털 병리 '판독료'
이연수 이사장 '중요성 커지는데 전문의 부족, 독립 의료행위 인정 필요'
2021.10.30 06: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병리과 의사들의 업무량이 상향 조정돼야 디지털 병리 판독료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
 
29일 열린 대한병리학회 2021년도 가을학술대회에서 이연수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병리과)은 ‘디지털 병리 도입시 해결돼야 할 보험 이슈’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연수 이사장은 “디지털 병리를 단독으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 목표이지만 현재 디지털 병리는 독립된 의료행위로 인정받을 수 없는 만큼 디지털 병리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병리를 구축한 경우 막대한 인프라 구축으로 직접 비용이 상승해 가산료가 발생하는데 이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고 보상 당위성의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병리검사 판독료(진단료)에 대한 개념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 이사장은 “현재 병리검사 판독료는 진단료의 다른 말로 이해되곤 하는데, 판독료 개념이 신설되면 ‘기존의 수가 + 판독료’가 아니라 '기존의 수가 = 판독료(의사 업무량) + 직접비용'으로 분리되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현재 영상의학과를 보면 판독료가 30%, 직접비용이 촬영료가 70% 나눠져있다. 의사업무량의 현실화를 위해서 병리학과는 100라 하면 약 25% 다. 행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25% 정도 되고 이건 다른 검체검사에 비해 의사업무량이 높은 정도다. 미국 표준의료행위코드(CPT)의 기준으로 보면 35%~40% 의사 업무량”이라고 설명했다.
 
의사업무량이 상향 조정이 돼야만 판독료를 분리하고 도입할 수 있는데 의사업무량 상향 조정이 쉽지 않다는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의사업무량 상향 조정을 위해 병리학과가 5만큼 올리면 다른 진료과에서 5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정책적인 결정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연수 이사장은 이날 디지털 병리 개념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이 이사장은 “병리 검사와 암환자 수, 국가 암검진, 국가 암검진 수검률 등 모든 지표가 증가하고 면역 조직화학 검사와 분자유전체 검사 등이 다양화되며 질병 분류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병리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병리가 필요한 이유로 이 이사장은 “이처럼 병리과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병리 전문의는 부족하기 때문에  디지털 병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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