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줄이는 새 치료법
가톨릭의대 김찬준 교수 연구팀,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 효과 연구
2021.10.19 10: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급성심근경색으로 환자의 막힌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치료를 하는데 있어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할 획기적인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제1저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세포 증식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죽상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혈관이 막힌 부분의 심장근육이 상하면서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30분 이상 차단되면 심근 손상이 시작되고, 이 상태가 6~12시간 지속되면 해당 부위는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심근경색 치료는 증세가 나타난 후 6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심근경색 치료는 협착 정도가 심하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하게 되며, 이후 이중 항혈소판요법 허혈 및 재발 위험을 낮추는 치료가 진행된다.
 
연구팀은 심혈관 중재시술(PCI)을 시행한 급성심근경색(AMI)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강력한 항혈소판요법과, 약제 강도가 낮은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강력한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으로 전환한 환자들에게서 심혈관계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성 사례가 45% 더 적게 발생했다.
 
즉, 약제 강도를 낮춰도 허혈성 사례 증가는 없었고, 출혈성 사안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심근경색 후 안정된 시기에는 강력한 항혈소판요법을 쓸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약한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 요법이 오히려 더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 환자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반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Lancet(IF 79.321)’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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