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칼슘제 복용 잘못하면 ‘심장’ 위험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팀 '무분별한 보충제 사용 주의' 권고
2021.08.09 1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이 골다공증 환자의 칼슘 보충제 단독복용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국내외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에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특히 골절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칼슘 보충제 사용이 심혈관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서의 칼슘 보충제 사용을 놓고 지속적으로 논쟁이 있었다.

 

특히 이전 연구결과들은 식이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칼슘 섭취가 적은 인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22594명의 54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칼슘만 복용한 환자 11297명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11297명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 간 심혈관 위험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칼슘보충제 단독요법의 경우 미사용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약 1.54, 특히 허혈성 심질환 위험도가 약 1.89배 증가했다.

 

특히 복용기간이 길고 용량이 클수록 허혈성 심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김신곤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개인별 특성에 맞춰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심혈관 위험도 뿐만 아니라 골절 등 연관 질환, 사망률까지를 포함하는 추가 분석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포괄적인 이익-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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