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학회 '국내 심부전 환자 등록사업 추진'
추계학술대회서 로드맵 제시, 챗봇 런칭·KT 협약 체결 등 진행
2021.10.03 11: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한심부전학회가 국내 심부전 환자 등록사업(KorHF III Registry) 구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각종 IT 기업, 제약기업들과 협력해 환자 관리 사업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최근 개최한 'Heart Failure Seoul 2021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최동주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Fact sheet에 대한 자세한 분석 및 챗봇 런칭, KT MOU 등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챗봇, 심부전 TV 운영 및 KT MOU 등을 통해 심부전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학회는 기존의 심부전 등록사업 경험을 토대로 전국 단위 심부전 등록사업(KorHF III Registry)을 추진한다. 심부전 환자 데이터 활용해 한국인 심부전 환자의 효과적 예방 및 진단, 치료에 활용코자 한다. 

2018년도 9월 처음 등록사업 시연회를 가졌고 2018년도 12월 총 45개 의과대학이 참여해 시작한 등록사업은 현재는 총 50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목표 등록자 수는 1만명으로 현재 절반 정도인 4940명이 등록된 상태다. 매달 15일 기준 등록 상태를 점검하며 뉴스레터를 통해 각 기관에 보고해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 급성심부전 성인 환자이며 이를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인 심부전 환자의 특성을 밝히고 치료현황을 분석하며 합병증 발생과 삶의 질 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규명하고 장기적 추적 관찰을 통해 재입원율 및 생존율 등도 분석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 적용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
 
학회는 한국노바티스와 KT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심부전 환자 관리서비스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고령환자가 많은 심부전 질환, 인공지능 챗봇 등의 AI 기술을 적용한 환자-맞춤형 컨텐츠 개발 예정이다.

또 신종 감염병 시대를 맞아 심부전 환자의 자기 관리(Self-care)를 통해 재입원율을 낮출 수 있도록 챗봇(심장지킴이 똑심이)도 런칭했다. 

심장지킴이 똑심이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유저(심부전 환자)와 상호작용하는 서비스로, 심부전 질환과 관련해 대화가 가능하며 심부전 정보, 저염식 조리법 및 운동방법 등 질환 관리에 대한 팁을 제공한다.
 
학회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오프라인을 통한 의료진과의 소통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챗봇을 통한 심부전 자기관리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재입원율 및 사망률 등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회는 심부전 팩트시트 'Heart failure Fact Sheet 2020'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심부전 팩트시트는 2002년~2018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가입자 25%(약 120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아시아 최초로 국가 심부전 현황 자료로, 심부전 유병자 115만명를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2002년에 비해 남녀 모두 심부전 발생률이 200% 넘게 증가했고, 심부전 입원환자의 25%가 1년 이내에 사망했다.  
 
고위험 환자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학회는 "비록 국내 심부전 현황을 정리한 자료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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