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대비 콩팥 보호효과 커'
순천향대병원 박상준 교수, 카나글리플로진 CREDENCE 연구 임상시험으로 입증
2021.10.09 0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SGLT-2 억제제가 실제 임상시험에서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하며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AASD)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순천향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상준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DPP4 억제제에 비해 신장 복합 결과를 줄이는데 실제 임상시험에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 당뇨병 치료제가 신장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몇몇 연구에서 SGLT-2 억제제가 신장 보호 효과가 있다는 규명됐는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SGLT-2 억제제 투여 군이 신장 보호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순천향대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에 앞서 얀센 파마슈티컬이 2019년 내놓은 SGLT-2 계열 당뇨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ozin, 제품명 인보카나 의 ‘CREDENCE(Canagliflozin and Renal Events in Diabetes with Established Nephropathy Clinical Evaluation study) 시험’을 소개했다. 
 
‘CREDENCE 시험’은 총 4401명의 2형 당뇨병, 2기 또는 3기 만성신장병 및 다량 알부민뇨증을 나타내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현행 표준요법제들과 함께 각각 ‘인보카나’ 또는 플라시보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프로그램이다.
 
박 교수는 “기존 연구가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다시 도출될 수 있을지와 플라시보 대신 실제 투여군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지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실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복합 결과(renal composite outcome)를 SGLT-2 억제제 투여군과 DPP-4 억제제 투여군으로 나눠서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은 2013년 1월부터 2021년 6월이었다.
 
효과 확인을 위해 박 교수는 총 4270명의 환자를 90일 이상 연속적으로 SGLT-2 억제제와 글루카곤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작용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SGLT-Ⅰ 그룹으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DPP4-Ⅰ그룹으로 나눴다.  
 
박교수는 “그 결과 각각의 그룹은 기초선에서 균형이 맞춰졌으며 4개 다른 병원 중에서 순천향 서울, 부천, 구미병원에서 SGLT-2-Ⅰ 그룹이 DPP4-Ⅰ 그룹에 비해 신장 복합 결과를 낮췄다(HR 0.65, 0.56, 0.83)”고 설명했다. 
 
이어 박교수는 “네 개 병원 자료를 종합해도 신장 복합 결과는 확실히 SGLT-2-Ⅰ 그룹이 DPP4-Ⅰ 그룹에 비해 확실히 낮았다 (HR 0.66)”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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