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피임약, 응급실 비치 협조' 공문 발송
산부인과학회, 대학병원 등 요청…'높은 낙태율 막고 오남용 방지'
2012.03.30 11:43 댓글쓰기

피임약을 둘러싸고 의료계 안팎의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각 병원에 ‘응급피임약 응급실 비치 협조’ 공문을 30일 발송했다.

 

최근 전문 의약품인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일자 학회차원에서 확실히 선을 긋고 봉합에 나서기 위함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는 공문을 통해 “응급피임약은 고농도 호르몬제로서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면서 “환자 편의성만을 생각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한다면 오남용 우려가 크다”고 선을 그었다.

 

심야 또는 주말에 환자들이 약국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일반의약품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응급실 비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학회는 “성관계 후 즉시 복용해야 효과가 큰 점, 심야ㆍ주말에 환자들이 약국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응급피임약을 응급실에 비치해야 한다”며 “꼭 필요한 환자가 제 때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므로 협조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응급피임약의 응급실 비치를 통해 높은 낙태율과 오남용을 일부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에 따라 학회는 산부인과가 없는 일부 병원에도 응급피임약 비치 요청을 진행했다.

 

산부인과학회는 “응급피임약을 응급실에 비치하면 높은 낙태율과 응급피임약 오남용으로 인해 여성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현재 대학병원을 비롯 산부인과가 없는 일부 병원 응급실에도 꼭 응급피임약을 비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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