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의사들이 1500명 정도는 양보하는 게 어떻겠냐”는 선배의사 제안이 나와 관심. 현직 빅5 병원 교수이자 여러 학회 수장을 역임한 시니어급 의사 제안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지만 이 교수는 의정 사태 이후 의대생 증원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홍승봉 회장은 15일 “이제는 모두 살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조금 양보하길 바란다”고 제안. 홍 회장은 “정부가 2026년도 정원을 하향 조정한다면 국민을 위해 1500명은 양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젊은의사들의 전향적 인식 전환을 당부.
무엇보다 중증환자들 치료기회 상실에 우려를 표명.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너무 많은 중증환자들이 피해를 봤다. 지금 중증환자들에게는 전쟁터나 의료 최빈국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 이어 “중증환자들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젊은의사들이 1500명 증원은 양보하고 올바른 의료정책이 이뤄지도록 감시하기 바란다”고 권고. 아울러 “복귀 전제조건으로 △진찰료 순증과 전문의 상담료 신설 △필수의료 수가 인상 △필수의료 법적 보호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안하라”고 조언.
홍승봉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3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안하고 동의를 받아낸다면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젊은의사들이 양보한다면 국민 모두 크게 환영하고 큰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병원에 남은 의사들의 힘겨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 앞서 홍승봉 회장은 앞서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2000명이 아닌 1004명씩 늘리자고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