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등 의료인'을 처단한다고 밝혀 의료계 공분을 산 가운데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이하 공의모)도 반발했다.
공의모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계를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는 정부의 본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공의모는 "허울뿐인 협의체를 내세우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제 국민을 상대로 기만적 행보를 이어왔다"고 일갈했다.
비상계엄 주 이유로 윤 대통령은 "야당이 예산안을 삭감했다"고 밝혔지만, 공의모는 "의료계를 포함한 모든 비판 세력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전공의 대상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 등의 조치에 이어 공보의 수도권 대학병원 배치, 전문의중심병원 등의 대책, 의대 5년제 단축, 'I학점' 도입 등 정부가 펴온 정책이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공의모는 "이번 계엄사 포고령은 이주호 부총리가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고 발언해 의료계와의 협력 대신 대립을 택한 정부 태도 연장선"이라며 "정부는 의료계를 적대시하는 행위를 멈추고 기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