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선출 젊은의사들···현안 돌파 방식 관심
서남의대 졸업 이승우 당선자, 전공의 수련환경·권리·PA 등
2018.08.23 12: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전공의들은 1년간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을 이승우 전공의(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3년차)에게 맡겼다.
 

대전협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저녁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회장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22기 회장선거에는 총 9370명의 유권자 중 4023명이 참여해 4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4023명의 전공의 중 91.3%인 3675명이 이승우 당선자에 표를 던졌다.

이승우 당선자는 서남의대를 졸업했으며 서남의대 학생회장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기획국장을 지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윤리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대전협 내에서는 집행부 복지이사를 거쳐 현재는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공의들의 선택을 받아 22기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대전협에 3년간 몸을 담그게 됐다.

이 당선자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관철시켜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22기 대전협 회장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전문의로서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수련교과과정을 제공받을 권리, 피교육자뿐 아니라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권리, 보다 안전하고 떳떳한 의료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고 관철시켜내겠다"고 주장해왔다.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앞으로 1년간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환경을 마련할 기틀을 닦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폭력피해, 불법적인 임금, 전공의법 미준수 등 불법 사항을 해결하는 것일 뿐 아니라 전공의 스스로도 잊어왔던 정당한 권리에 대한 요구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강원대병원에서 PA(Physician Assistant, 진료지원전문인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여러 차례 이를 공론화하고자 했던 대전협의 역할론 역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협은 PA를 통한 의료행위는 환자 기만이며 의료비 절감을 위한 불법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PA 업무의 대부분은 간호 인력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데 별도의 이름을 붙여 제도화하는 것은 그동안의 불법을 합법화하려는 의도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러 채널을 통해 알려왔음에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전협 주장은 강원대병원 PA 사건 발생 이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PA는 이 당선자가 취임하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따라서 향후 1년간 이 당선자가 이끄는 대전협은 실제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및 병원 내 전공의들의 안전 보장 범위를 변화시킬수 있을 것인지, PA 문제를 공론화 시켜 해법을 찾아나가는지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 이후 이승우 당선자는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됐다”며 책임과 부담을 표했다.

그는 “안치현 회장 옆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장직이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봐 왔다. 40%가 넘는 투표율이 나온만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더 많은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승우 당선자는 오는 9월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며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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