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응급의료 전달체계 시급히 개선'
2003.02.23 11:57 댓글쓰기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로 인해 다시 한번 국내 응급의료 전달체계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3일 "이번 대구 참사에서처럼 많은 인명이 동시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 119 소방대원들이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 어느 병원에 얼마만큼의 여유 병상과 응급의료 인력이 남아 있는지, 그리고 응급수술이 가능한지 여부에 관해 119와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간 유기적인 연결체계가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공의협은 "지난 삼풍사고에서도 후진적인 응급의료서비스 체계로 인해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은 마비됐고, 환자의 효율적 분배가 안돼 부상당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재배치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수년이 지난 지금도 후진적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전공의협은 "급속한 응급의료 시설과 기기들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하드웨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운영체계가 이제는 개선돼야 할 시기"라며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보다 더 큰 참사가 발생할 경우 우리의 응급의료체계는 과연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행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전공의협은 지난 22일 지하철 사고 발생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친 대구지역 전공의들(경북대병원, 영남의료원, 동산병원, 파티마병원)을 표창했다.

또 지하철 참사로 인해 부상당한 환자들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선별해 후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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